오디세이 용아맥 오른쪽 끝자리 후기 – 사전지식 없이 봐도 되고 주차는 5시간에 2만 1천 원 냈습니다

“영화 끝나고 나왔는데 로비로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아. 새벽인데.”

토요일 밤, 오디세이 용아맥 회차가 끝나고 시계를 보니 자정을 넘긴 시각이었습니다. 그런데 CGV 용산아이파크몰 로비에는 다음 회차를 보러 온 사람들이 바글바글했고, 주차장은 나갈 때까지 만차였어요. 개봉하고 38일이 지난 영화가 이 정도라는 건 저도 예상 못 했습니다.

먼저 답부터 드리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대충이라도 아는 사람은 사전지식 없이 가도 스토리는 따라갑니다. 저는 오른쪽 끝자리에서 봤고, 스크린 크기에는 압도됐지만 음향과 화질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밤 회차를 차로 가면 주차비가 얼마 나오는지, 실제로 낸 금액을 아래에 그대로 적었습니다.

오디세이 용아맥 관람 후기 - 영화 오디세이 공식 포스터
출처: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유) 공식 포스터 (KOBIS)

포기했던 영화를 갑자기 보게 된 이유

저는 이 영화를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용아맥 표는 어차피 못 잡을 거고, 나중에 재개봉하면 그때 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용아맥 표를 잡았다며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문제는 회차였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새벽이라 대중교통이 애매해서 제 차로 가기로 했어요. 그게 나중에 주차비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표 잡기는 여전히 전쟁이었습니다. 친구가 대기를 타다가 예매가 열리자마자 잡았는데도 남은 자리는 오른쪽 끝이었어요. 영화진흥위원회 KOBIS 기준 국내 개봉일이 2026년 8월 5일이니, 제가 본 9월 12일은 개봉 38일째였습니다. 한 달 넘은 영화의 자리 상황이 이렇다는 게 첫 번째 놀란 지점이에요.

사전지식은 필요한가

필요 없었습니다. 내용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오디세이아를 그대로 따라가서, 영화를 미리 찾아보지 않고 가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었어요. 트로이 전쟁을 끝낸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는 것만 알면 됩니다.

제가 이걸 걱정한 데는 전과가 있습니다. 전에 오펜하이머를 아무 공부 없이 보러 갔다가, 상영 내내 눈만 뜨고 있는 시체처럼 앉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 꼴 나는 거 아닌가 했는데, 그건 다행히 아니었습니다.

같은 감독 영화라도 오펜하이머와 오디세이는 결이 다릅니다. 오펜하이머는 실존 인물과 시간대가 교차해서 배경을 모르면 따라가기 힘든데, 오디세이는 이야기가 한 방향으로 갑니다. 신화 원작을 읽은 적 없는 사람도 큰 줄기는 잡혀요.

💡 오펜하이머 때문에 공부하고 가야 하나 고민 중이라면, 그 시간에 잠을 더 자는 쪽이 낫습니다. 러닝타임이 172분이라 밤 회차는 체력이 사전지식보다 중요했어요.

용아맥 첫 경험, 스크린과 그 나머지

용아맥은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들어간 건 처음이었습니다. 상영관에 들어가서 화면 크기를 보고, 영화는 시작도 안 했는데 스크린만으로 압도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기대치가 그 자리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갔습니다.

그 기대가 그대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음향은 그냥 그랬고, 화질도 그냥 그래서 약간 실망했어요. 스크린 크기가 만든 기대를 소리와 화질이 못 따라온 느낌이었습니다.

제 자리가 오른쪽 끝이었다는 건 그대로 적어둡니다. 정중앙에서 봤으면 달랐을지는 제가 안 앉아봤으니 말할 수 없어요. 끝자리로 볼 거면 스크린 크기만 기대하고 가는 편이 실망이 적습니다.

연출은 좋았고 아쉬운 건 따로 있었다

스포일러는 최대한 피하고 신화에 이미 있는 것만 말하겠습니다. 연출은 역시 연출의 귀재답게 멋졌어요. 바다 장면도 그렇고, 거인들이 나올 때는 오싹한 느낌이 실제로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건 제가 제일 궁금해하던 부분이었습니다. 세이렌의 노래와 신들의 분노를 화면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하고 갔는데, 그런 대목은 어물쩍 넘어간 느낌이었어요. 거인 장면의 밀도를 생각하면 더 아쉬웠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재밌다고 해서 기대를 가득 안고 갔는데, 생각보다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덕분에 용아맥을 가봤으니 그건 남는 장사였습니다.

🍔 영화 전에 뭘 먹었나

주차장에 들어간 시각이 저녁 7시 44분이었습니다. 영화 전에 아이파크몰 안 쉐이크쉑 용산점에서 저녁을 먹었고, 결제 내역은 20,900원과 추가 2,500원으로 두 번 찍혔어요. 테이블에 올라온 건 버거 두 개와 치즈 샌드 하나였습니다.

오디세이 용아맥 보기 전 쉐이크쉑 용산점 버거 두 개
오디세이 용아맥 보기 전 쉐이크쉑 용산점 버거 두 개

첫 결제가 저녁 7시 52분, 추가 결제가 8시 9분이었으니 주문부터 추가 주문까지 17분이 걸린 셈입니다. 토요일 저녁 8시 전후의 아이파크몰 안이라 여유 있게 먹고 상영관으로 올라갔어요.

쉐이크쉑 용산점 치즈 샌드, 오디세이 용아맥 관람 전 저녁
쉐이크쉑 용산점 치즈 샌드, 오디세이 용아맥 관람 전 저녁

🚗 밤 회차 주차비, 실제로 낸 금액

여기가 다른 후기에 잘 없는 숫자입니다. 저녁 7시 44분에 주차장에 들어가서 새벽 0시 55분에 정산했고, 무인 정산기에 찍힌 금액은 21,000원이었습니다. 저녁 식사와 영화를 합쳐 5시간 11분을 세운 값이에요. 이건 영화 관람 주차 할인 3시간을 적용한 뒤 금액입니다. CGV 모바일 예매권 화면에 주차 등록 칸이 있어서 거기에 차량을 등록하면 3시간이 빠지는데, 저희는 저녁 먹고 쇼핑까지 하느라 그 3시간을 넘긴 2시간 11분어치를 낸 거예요. 등록을 안 했으면 이보다 더 나왔을 겁니다.

새벽에 나가는데 주차장이 꽉 차 있었다는 게 두 번째 충격이었습니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 차와 다음 회차 보러 들어오는 차가 동시에 움직이니, 출차까지 시간이 걸릴 걸 감안해야 해요. 밤 회차라고 주차장이 비어 있을 거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표를 친구가 잡았기 때문에 티켓 금액은 제 결제 내역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돈 숫자는 제가 직접 낸 저녁값과 주차비 두 가지만 적었어요.

📋 실용 정보 정리

항목내용근거
국내 개봉일2026년 8월 5일KOBIS 영화 상세정보
러닝타임172분 23초KOBIS 영화 상세정보
관람등급15세이상관람가KOBIS 영화 상세정보
등록 상영타입2D, 4D, IMAX, 돌비시네마KOBIS 영화 상세정보
관람관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오른쪽 끝자리2026년 9월 12일 토요일 밤 회차 관람
주차5시간 11분에 21,000원 (영화 관람 3시간 할인 적용 후)19:44 입차, 00:55 정산 결제 내역, 모바일 예매권에서 주차 등록
영화 전 저녁쉐이크쉑 용산점 20,900원 + 2,500원같은 날 결제 내역

개봉일, 러닝타임, 등급, 상영타입은 영화진흥위원회 KOBIS에서 영화코드 20250654로 조회한 값입니다. 상영 시간표와 예매 오픈 시각은 극장마다 계속 바뀌니 CGV 앱에서 당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이런 사람은 비추

  • ✅ 큰 스크린 자체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 스크린 크기는 기대 이상입니다.
  • ✅ 신화 원작 배경만 대충 아는 사람. 공부 없이 가도 이야기는 따라갑니다.
  • ✅ 바다와 거인 장면 같은 대형 연출을 보러 가는 사람.
  • ❌ 음향과 화질까지 완벽할 거라 기대하는 사람. 끝자리 기준으로는 그냥 그랬습니다.
  • ❌ 세이렌이나 신들의 분노 같은 대목이 화면으로 강하게 나오길 기대하는 사람.
  • ❌ 밤 회차를 차로 갈 건데 주차비를 생각 안 한 사람. 예매권에서 주차 등록으로 3시간을 빼도, 밥까지 먹어 5시간이면 2만 원이 넘습니다.

저라면 다음엔 끝자리 표를 잡느니 한 회차를 더 기다리겠습니다. 스크린 크기 하나는 확실했지만 음향과 화질에서 아쉬웠던 게 자리 탓인지 확인하려면 가운데에서 한 번 더 봐야 하고, 그 값은 기다림으로 치르는 게 주차비보다 쌉니다. 사전지식 걱정은 접어도 됩니다.

같은 카테고리에 스파이더맨 보는 순서 총정리와 듄 시리즈 보는 순서처럼 관람 전 준비 글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오디세이는 준비가 필요 없는 쪽이라 이 글은 관람 뒤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지금 예매 창을 열어놓고 끝자리와 다음 회차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그 답은 위에 적었습니다. 저는 아직 정중앙에서 본 오디세이가 어떤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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