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 값이 전부 두 줄이었습니다. 앉자마자 음식보다 벽에 걸린 흑판 두 개를 먼저 찍었어요.
종각 골목에서 고등어회 집을 찾을 때 제일 막히는 게 가격입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숫자가 저마다 다르고, 소가 몇 인분인지도 안 나옵니다.
그래서 이 글에는 제가 2026년 9월 5일 저녁에 직접 찍은 메뉴판 두 장의 숫자만 옮겼습니다. 먼저 답부터 적으면, 회 두 종에 새우까지 붙는 세트 소 가격이 고등어회 단품과 똑같은 69,000원입니다.
종각역 4번 출구 뒤 골목, 관철동 제주바당
가게는 서울 종로구 종로14길 16, 관철동 골목 안에 있습니다. 종각 젊음의거리에서 청계천 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이라 지도 없이 걸어도 찾을 수 있는 자리예요.
저는 이날 지인들과 저녁 자리로 갔습니다. 예약 없이 들어갔고 자리는 있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상호 | 제주바당 |
|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14길 16 (관철동) |
| 전화 | 02-734-1688 |
| 좌표 | 위도 37.5693 / 경도 126.9868 |
| 가격 기준일 | 2026년 9월 5일 (매장 메뉴판 촬영) |
메뉴판은 벽에 흑판 두 개로 나뉘어 붙어 있습니다. 왼쪽이 회, 오른쪽이 세트와 단품이라 한쪽만 보고 주문하면 더 나은 조합을 놓칩니다.
주소와 전화는 카카오맵 장소 정보에서 확인한 값입니다. 가격은 전부 제가 찍은 사진에서 옮겼습니다.
종로 고등어회 가격, 메뉴판 그대로

왼쪽 흑판이 회 메뉴입니다. 모든 줄이 소와 대로 나뉘어 있고, 회 한 종만 시키는 줄과 물회를 얹는 줄이 따로 있습니다.
| 회 메뉴 | 소 | 대 |
|---|---|---|
| 모둠사시미 (고등어·은갈치회·광어·청어) | 98,000원 | 128,000원 |
| 고등어회 | 69,000원 | 89,000원 |
| 광어회 + 물회 | 69,000원 | 98,000원 |
| 고등어회 + 물회 | 69,000원 | 95,000원 |
여기에 은갈치회·삼치회·청어회·단새우회·갑오징어회·광어를 하나씩 얹는 조합이 6줄 더 붙어 있습니다. 그 6줄은 사진에서 십의 자리가 흐려 이 표에 넣지 않았습니다.
세트 A~D는 같은 값에 회가 두 종 더 붙습니다

오른쪽 흑판의 세트메뉴가 이 집의 진짜 계산기입니다. 네 종류 전부 소 69,000원, 대 95,000원으로 같습니다.
| 세트 | 구성 | 소 | 대 |
|---|---|---|---|
| A | 고등어 + 광어 + 단새우 | 69,000원 | 95,000원 |
| B | 고등어 + 은갈치 + 단새우 | 69,000원 | 95,000원 |
| C | 고등어 + 청어 + 단새우 | 69,000원 | 95,000원 |
| D | 고등어 + 삼치 + 단새우 | 69,000원 | 95,000원 |
고등어회 단품 소가 69,000원인데 세트 소도 69,000원입니다. 같은 돈에 흰살 한 종과 단새우가 더 올라온다는 뜻이라, 저는 메뉴판 앞에서 단품을 볼 이유를 못 찾았어요.
큰 상으로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트 대가 95,000원, 네 종이 나오는 모둠사시미 소가 98,000원이니 두 접시의 차이는 3,000원입니다.
모둠사시미는 고등어에 은갈치회·광어·청어까지 네 종이라 종류가 하나 더 많습니다. 그 한 종을 3,000원 더 내고 가져갈지, 단새우가 붙는 세트로 갈지가 이 집에서 정할 유일한 고민이었어요.
💡 물회는 인원수로 붙습니다. 세트에 딸려 오는 게 아니라 1인당 25,000원짜리 별도 메뉴예요. 4명이 물회까지 돌리면 그것만 10만 원이 됩니다.
인원별로 나누면 1인당 얼마가 되나
메뉴판 값은 한 상 기준이라 머릿수로 나눠봐야 감이 옵니다. 세트 소 69,000원과 대 95,000원을 인원으로 나눈 값을 그대로 적어두겠습니다.
| 인원 | 세트 소 69,000원 기준 | 세트 대 95,000원 기준 |
|---|---|---|
| 3명 | 23,000원 | 31,667원 |
| 4명 | 17,250원 | 23,750원 |
| 5명 | 13,800원 | 19,000원 |
| 6명 | 11,500원 | 15,833원 |
여기에 공기밥이 1인 1,500원씩 더 붙고, 물회를 돌리면 한 사람마다 25,000원이 그대로 얹힙니다. 회 한 상에 물회까지 넣은 4인 자리는 상 하나로 20만 원 가까이 가는 구조예요.
셋이 세트 소 하나를 시키면 1인당 23,000원인데, 넷으로 늘면 17,250원까지 떨어집니다. 회 한 상 값이 인원에 그대로 눌리는 구조라 인원이 늘수록 유리해요.
제가 계산기를 두드려 잡은 선은 이렇습니다. 넷이면 세트 소 하나에 고등어구이 20,000원을 붙여 89,000원, 1인당 22,250원. 다섯 이상이면 세트 대 하나로 시작하는 쪽이 낫습니다.
구이·탕·추가 반찬 가격
회만 파는 집이 아닙니다. 흑판 오른쪽과 벽에 붙은 인쇄 안내판에 단품이 따로 있고, 두 곳의 숫자가 서로 같았습니다.
| 단품 | 가격 |
|---|---|
| 고등어구이 | 20,000원 |
| 고등어조림 | 15,000원 |
| 매운탕 / 알탕 | 각 15,000원 |
| 해물라면 | 15,000원 |
| 삼치구이 / 시사모구이 | 각 25,000원 |
| 갑오징어숙회 | 20,000원 |
| 갑오징어구이 | 35,000원 |
| 물회 (1인당) | 25,000원 |
| 공기밥 | 1,500원 |
추가 반찬도 값이 붙어 있습니다. 고등어조림 5,000원, 미나리무침 3,800원, 백김치와 옥수수콘이 각 3,000원입니다.
상차림은 이렇게 나옵니다

고등어회는 껍질 쪽 은빛이 그대로 남은 상태로 깔려 나옵니다. 접시 가운데엔 소면을 깔고 채소와 초장을 올린 무침 한 접시가 같이 오고요.
밑반찬은 고등어조림 한 토막, 나물무침, 백김치, 김, 초장과 간장이었습니다. 회 접시만 덩그러니 나오는 상은 아니었어요.
고등어회는 김 위에 올려 초장이나 된장을 조금 얹어 먹는 방식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상 위에 김이 따로 깔려 나오는 이유가 그거였어요.
저는 고등어회를 몇 번 먹어본 뒤에도 비린맛을 걱정하는 쪽이었는데, 이날 상에서는 그 걱정을 할 일이 없었습니다. 대신 무침 접시의 소면이 생각보다 빨리 없어져서 밥을 따로 시켰습니다.
★ 한 줄 평 — 고등어회를 처음 먹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상입니다. 비린내 걱정으로 못 시켜본 사람이 김에 싸 먹기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2차는 걸어서 500m, 다동 골목

저녁을 마치고 청계천을 건너 다동 골목으로 넘어갔습니다. 두 가게 좌표를 직선으로 재보니 522m, 신호 기다리는 시간까지 넣어도 10분이 안 걸렸습니다.

다동길 36의 인천집에서 해물파전과 보쌈을 시켰습니다. 파전은 오징어가 통으로 들어가 접시 밖으로 삐져나오는 크기였고, 보쌈은 비계 층이 두툼한 쪽이었어요.
여긴 가격표를 못 찍었습니다. 가격을 옮겨 적을 근거가 없어서 이 글에는 안 넣었습니다. 다음에 가면 그것부터 찍어 오겠습니다.
다동 골목은 이런 노포가 한 줄로 붙어 있는 동네라, 회로 배를 채운 뒤 2차 자리를 잡기엔 종각에서 가장 가까운 선택지입니다. 종각 골목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 청계천을 한 번 건너는 쪽이 빨랐어요.
이 집이 맞는 사람, 아닌 사람
✅ 추천 — 3~4명 이상이 종각 근처에서 저녁 자리를 잡을 때. 회 한 종만 먹기 아쉬운 사람. 고등어회를 처음 시도해보는 사람.
❌ 비추 — 1~2인 가벼운 한 끼. 회 메뉴의 최소 단위가 소 69,000원이라, 인원이 적으면 1인당 금액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이럴 땐 구이·조림 단품 쪽이 낫습니다.
종각에서 저녁 약속이 잡히면 메뉴보다 인원부터 세는 게 순서입니다. 세 명 이하라면 세트는 부담이 큽니다, 넷 이상이면 세트 소 하나로 시작해서 부족하면 구이를 붙이는 편이 계산이 편했습니다.
참고로 같은 종로에서 낮에 싸게 먹는 쪽은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호텔 아트리움 종로5가 평일 런치 뷔페 19,800원 후기와 고메스퀘어 야당역 런치 29,900원 후기가 같은 계열의 글이고, 숙소 부대시설 요금을 통째로 옮겨 적은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 요금 정리도 방식이 같습니다.
가게 위치와 전화번호는 카카오맵 제주바당 장소 정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메뉴 구성과 가격은 매장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큰 금액을 정하고 가신다면 전화로 한 번 확인하고 가세요.